“해물칼국수 육수 맛을 천천히 찾고 있어요. 담백하고 깨끗한 맛을 찾는 중이죠”. 오는 2월 11일은 부부가 통영으로 귀향한 지 만 4년째이다. 6평 남짓한 공간에서 수제비, 돈까스, 국수 등을 요리하고 최종 목적지는 통영 최고의 해물칼국수 끓이는 비법 소유자라며 웃는다.

단골들도 이를 아는지 전국 해물칼국수 요리법을 공유한다. 어느 단골은 부산 동래 온천장에 위치한 칼국수 육수 비법이 녹화된 영상을 분석하고 이를 주인장에게 알려주는 열정이다. 이런 연유로 부부는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해물칼국수에만 집중하고 있다.

부부는 나름대로 전국 칼국수 집을 벤치마킹했고 식재료 선정부터 육수 끓이는 순서까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만 4년을 지냈다. 서호시장 해산물 가게들을 찾아다니고 새우와 홍합, 피조개 등 사용가능한 통영산 재료들을 찾아내고 있다.

수제비도 여러 가지다. 비빔수제비, 해물수제비. 게다가 국수, 돈까스도 인지도가 높다. 수제돈까스로 허브를 뿌리고 과일도 숙성시킨다.

김 씨는 “관광객과 젊은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어요. 욕심 안 부리고 천천히 가려고 해요”라고 했다. 삼성조선소 임원이 고성에 위치한 삼강앰엔티 부회장도 단골로서 직원들과 자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편 윤 씨는 인천공항에서 5년간 아시아나 항공 운항과에서 근무했다. 취미는 사진으로 틈나는 대로 통영 곳곳을 찾는다. 부인은 대학 강의 등 20여년간 객지에서 음악과 미술 관련 일을 해왔다.

통영여자중학교 졸업 후 서울로 이주해 오랜 친구들은 적다. 오히려 서울과 경기도에 지인들이 더 자주 찾는다. 서울 전학 후 억센 사투리로 인해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로부터 경상도라는 애칭도 갖게 됐다. 미술과 음악 지식도 해박하다. 이름만 대면 남들 다 아는 유명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가족들의 가정사로 인해 잠시 쉬어 간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지금은 해물칼국수에 집중한다.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해물칼국수에만 집중하고 있다. 식재료부터 육수 끓이는 순서까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만 4년을 지냈다.

조용히 맛에 집중하는 시기이다. 부친이 한약재에 관심이 높아 이를 활용한 수제비누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 느껴보지 못한 소소한 기쁨들을 지금 누리고 있는 부부이다. 가정에 충실하고 칼국수 육수에 집중하고 근무시간도 오히려 줄이고 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주앙시장 데파트 인근 대성회초장과 문화떡집 사이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