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수산은 위치는 동피랑 관광객과의 접목이 돋보이고 앞서 백 대표의 근면함과 성실성이 돋보인다. 가게명은 큰딸 이름에서 차용했다.

다은수산은 굴파는 처녀이자 굴튀김으로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이웃사촌 가게이다. 동피랑 골목과도 연계돼 있고 널찍한 새도로를 통해 분주히 오가는 관광객들과 주민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데 백 씨의 친절함은 중앙시장 상인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장어, 막썰이, 해물, 굴, 전복, 해물 일체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믿고 살 수 있는 해산물과 건어물은 백 씨의 신뢰감으로 인정받고 있고 국내외 택배판매도 가능하다.

특히 막썰어회는 세밀한 영업 노하우이다. 동피랑 관광객들에게 1~3만원 가격에 판매하고 단골 손님들도 있어 해산물 판매와 더불어 그의 7년간 노하우가 녹아 있다.

백 씨는 “하루 매출 100만원이면 행복하겠어요. 초기 정착 3년간 고생했고 7년이 흘렀지만 이제 자리 잡으려는 시기인데 사업이란 게 직접 몸을 담아보면 쉽지 않고 고민도 적지않아요. 3년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상인들의 도움과 중심을 잃지 않는 내면의 힘도 컸다”라고 했다.

부인은 정금련(46)씨이며 딸만 둘이다. 큰 딸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웨슬리안대학교 2학년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일본 동문들과 교수들이 지난해 12월 중앙시장과 동피랑을 둘러봤는데 통영만의 독특한 면면을 들러보고 시장상인들과의 대화, 통영의 콘텐츠를 사진에도 담고 직접 채록하면서 놀라워했다. 특히 담당 교수는 경영학 교수 특유의 통영과 부산 해산물 유통과정에 대한 깊은 질문도 더했다.

백다은(23)양은 충렬여고를 졸업하고 부산 동신대 1학년 재학중 학교 추천으로 일본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이후 일본 유학을 결정했는데 이런 흐름의 과정이 아버지로서는 대견함을 느꼈고, 딸을 키운 보람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백씨는 “전통시장은 사회생활의 압축된 삶의 현장으로, 장화신고 물 맞으면서 갖은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며 “비록 상인이라 할지라도 남이지만 서로 감싸주고 밝은 미소로 양보하는 상도덕이 무엇보다 필요한 곳이다. 손님이 많고 적음에 따라 매출이 높고 적겠지만, 이런 연유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인지상정의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중앙시장 상인들의 앞날은 밝기만 하다”고 했다. 055)642-5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