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신시장]석이네생선가게

“북신재개발, 인구 빠지면 3~4년은 불경기”
김정출 북신시장 20년 삶, 석이네 생선가게

제수 생선 음식, 홍합과 고등어는 불경기 효자상품

김정출(55) 석이네 아주머니는 낯을 가린다. “물어봐도 대답안할라요”라지만 술술 나온다. 아들이 28살이고 석이란다. 딸은 시집안갔다며 너무 시집보내기도 아까울정도로 예뻐한다.

그날 홍합 300여개를 작은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까고 있었다. 통영의 웬만한 이름들은 다 깨고 있었다. 친한 기자도 있고 시의원에 나섰다 낙선한 이도 줄줄 이야기가 나온다.

홍합이 이래뵈도 효자상품이란다. 고등어와 꽃게도 효자란다. 북신시장 동남 정육점을 돌아 골목안으로 들어가는 초입이다.

가게를 알리는 문구에는 국산인 돔, 민어, 삼뱅이, 나막스, 가자미, 옥돔을 판다는 원산지도 명시돼 있다. 이 곳에 터를 잡은지는 5년이 됐지만 북신시장에서 20년 생선을 팔고 있다.

석이네, 북신, 성심나물이 한 자리를 잡고 있다. 제수음식이 주된 상품이지만 경기가 없을 때는 홍합과 고등어 등 저녁 반찬이 가능한 수산물이 놓여져 있다.

또 선어 손질은 1하루 6~7상자를 소화하다 보면 체력이 남아돌지 않는단다. 한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생선을 다듬는다. 찬 바닷물에 씻고 자르고 다시 말리는 공정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지기에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그럼에도 마진율이 높아 40%이상 이익을 낸다. 조기는 명절에만 볼 수 있는 귀한 음식, 민어는 밀어주니 착한 생선, 요즘은 고등어와 잡어가 대세이다. 곧 주 거래 생선으로 변신한다.

성심나물 남성애 사장은 옆에서 고사리, 도라지, 대파 등을 여전히 팔고 있다. 이웃사촌들끼리 이렇게 상부상조하고 있다.

남성애씨는 “북신동 인근이 재개발되잖아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요. 시장도 활성화 될 거잖아요”라며 반겼다.

김정출 아주머니는 “북신동이 재개발되도 완공 될 때까지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경기도 위축이 된다”며 “건설 인부들이 북신시장에서 밥을 먹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라면서 “적절한 보상가와 북신지역의 활기찬 모습이 재개발로 인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북신시장 난전 할머니들의 북신시장 안으로 들어오길 바랬고, 주차문제와 날벌레 퇴치를 위한 다각적인 예방을 당부했다. 북신시장 1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홍합을 손질하고 한지붕 세가족처럼 시장상인들과의 우애도 높다. 010 4571 1880

홍경찬 기자

홍경찬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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