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한산도반찬

이복혜(53) 십 년 반찬가게 “마음이 부자”

30년 홀로 아들·딸을 키워낸 중앙시장 오뚝이
한산도 반찬, 염호리 대고포 출신 5녀 2남 대가족

▲ 이복혜(53)씨는 한산도 반찬를 운영하고 있다. 30년간 홀로 아들과 딸을 키워낸 그 삶의 애환을 전했다.

“개미가 있다. 통영의 맛있다라는 음식에 대한 표현이다”

이 단어를 아는 이들은 적어지지만 한산도 반찬 가게를 소개한 윤우연 중앙시장 상인회장의 추천말이었다. 그와 함께 지난 1일 그곳을 찾아 이복혜(53)씨를 만났다.

그녀는 한산도 염호리 대고포 출생이다. 단골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주로 찾고 저렴하면서도 개미가 있다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십년전 2평 남짓한 가게를 시작했고 당시 43살이었다.

이날 미늘고개 주민인 동네 어르신이 가져다 놓은 열무 5단, 얼가리 5단을 손질하고 있었다. 통영 마을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류를 직접 갖다 주는 것.

반찬 가게 운영 전 그녀는 굴을 까기도 하고, 그물코 손질도 하면서 아들과 딸을 키워냈다. 하루 20만원 매출도 하지 못할때가 있었지만 단골과 관광객 선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십년을 지켜왔다.

아들은 최근 부산은행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런 아들이 3살 때 아버지를 잃었고 딸이 갓난 아기였으니 그 어려운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아들이 전문대를 다니며 열심히 했는지 교수 추천으로 부산은행에 입사 후 3년 만에 정규직이 됐으니 더 바랄게 뭐가 있을지 행복하단다. 33살이니 30년을 홀로 키워낸 셈이다.

힘들 때 외가집과 시댁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더욱 힘들었을 거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또 15년전 그물코 손질은 여자 하루 일당으로서도 4~5만원이상으로 남자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한산도 반찬가게를 하면서 삶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셈이다. 이복혜씨는 딸만 다섯 아들 둘인 집안의 딸로서 태어나 마음의 부자인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고향이야기를 전하면서 지금은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남동생이 밭과 집터를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산도 염호리 대고포 마을은 염개갯벌 축제로 유명하다. 호국의 정신도 느끼고 자연과 노는 어린이 체험 축제도 매년 열린다. 한산도의 갯벌 체험의 매력 캐기. 체험객 대부분은 가족단위 도회지 사람들이다.

하루 동안 어린이들의 허락된 갯벌 놀이가 진행되고 부모들은 자연과 뛰노는 이들을 보고 만족해 한다. 이날 호국의 정신도 느끼고 자연과 뛰노는 어린이들의 체험축제로 안성맞춤이다.

대고포 마을 갯벌은 호수마냥 맑고 잔잔한 바다가 마을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어 풍광이 수려하다. 만조시 최대 수심 7m, 간조시 최대 수심 3m. 통제영 본영 3년 9개월 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한 곳으로 군량에 쓰이는 소금을 생산해내던 곳이다.

통영 입맛은 젓갈이고, 액젓보다는 젓국 맛이 우리네 통영사람에게 맞아 떨어진다는 표현이다. 젓국 김치는 장바구니 아주머니들 뿐만 아니라 뱃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고 젓국은 덥덥하고 짙은 맛을 내고 액젓은 맑게 보이는 점을 설명했다. 똘이회초장 앞 평화건어물 옆. 055)646-2889

홍경찬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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