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들은 대구가 고향으로 세자매 식당을 운영하는 둘째 언니가 전라남도 나주 남편을 만나 홍어 맛을 익혀왔고 현재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3년 전 도남동 신아조선소 인근에서 국밥으로 그 맛을 인정받았고 큰 언니는 그곳에서 어탕국수집을 운영하고 다른 두 자매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조선소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자 중앙시장으로 옮겼다.

총 7남매 가운데 딸만 6명, 아들은 1명이다. 막내인 김진경(사진 42)씨를 두고 “세상 구경 못할 뻔한 아슬아슬한 귀여운 막내죠”라고 너스레를 전한다.

김진경씨는 언니와는 18살 차이로 인해 ‘언니’ 존칭도 함부로 못쓴단다. 오전 10시부터 가게문을 열고 음식 재료 마련에 분주하다. 홍어전을 대표 음식으로 내건 이유를 묻자 남편 고향이 전남 나주란다. 대구 아가씨가 전남 남편을 만나 홍어맛을 처음 먹을 때는 밥에 비벼먹을 정도로 조심스러웠지만 지금 홍어와 홍어전을 그의 대표 음식이 됐다.

언니는 슬하에 아들과 딸 둘이 있다. 이날 도남동에서 어르신들이 소주한잔을 걸치자 인근 지인들이 나타나 멀리서 왔다고 농을 던진다.

또 회보다 전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단다. 언니는 어머니 어깨너머로 음식을 배웠고 통영에는 없는 음식이라 더욱 조심스러움을 전했다. 겸손한 세자매 두 자매는 친절하고 인심도 푸짐했다. 북신시장 푸짐한 식당도 전남 함평이 고향이고 남편을 통영사람을 만나 그 음식 맛을 전하고 있다.

벽지에다 손님들이 기록한 문구들도 눈에 띈다. ‘부산서 우연히 들렀다 국수를 먹는데 끝내줘요,’,‘너와 내가 만난 것은 운명이다. 술이란 인생의 걸림돌...’. 애주가들과 외지인들이 찾은 보물식당이다.

육전국수는 소고기 전을 구워서 고명을 올린 국수로 육수는 10여가지 재료가 들어가 시원했다. 양도 보통가가 5,000원 곱빼기는 6,000인데 양이 제법 크다. 잔치국수는 보통 5가지 고명이 들어간다.

구 경남은행 옆자리에 위치해 있고 이문서점 맞은편 버스정류장 인근에 있다. 막걸리 애주가라면 이곳 홍어와 홍어전에 반한다. 낮술도 밤술도 단골들이 몰려든다. 식당 테이플은 고작 4개, 전통시장 음식맛이 어우러져 보물식당이다. 055)646-1231

▲ 세자매 국수

▲ 육전국수 가격은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