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근면함을 배웠고 상인들을 존경하게 된 강원수산 막내딸 이서희(28)양을 만났다.
 
25살 어린 나이에 해산물업계에 뛰어 들었고 3년이 흘러 이제는 동피랑 입구 인근에 어무이 해물탕집을 지난 3일 개원하면서 독립했다.

강원수산 이종은(56)씨가 아버지, 해산물 업계에서 30년 롤러코스터를 탄 살아 있는 전설이다. 동네 이웃집 아저씨를 닮았지만 복이 철철 흘러넘치는 인상이고, 그 옆을 막내딸이 지키고 있었다.

지난 22일 그의 해물탕 가게를 찾았다. 부모로부터는 근면성을 배웠고 직원들과의 난관 극복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 척척 도왔다. 아버지와 해산물 구매에 동행하고 자연스럽게 해산물 유통 사업을 접했다. 중앙시장 어르신들로부터는 존경과 겸손을 배웠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시장 어르신들의 삶은 서로 돕는 사는 삶이란다. 옆에서 밥을 먹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그 정다운 삶이 통영만의 매력이란다. 강원수산과 전폭적인 협력으로 어무이해물탕은 신선하고 맛있으면서 놀라울 정도의 해산물 양을 보여주고 있다.

1인 해물탕은 야심차게 내놓은 음식이다. 가리비, 대합조개, 새우, 소라, 조개 등 1인분 1만원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최대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적극 추천했다. 3~5인분 해물탕도 푸짐하다.

동피랑과 남망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주요하고 인근 상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서희 양은 “내륙인 대구와 대전에 해산물가게를 열고 싶어요. 신선한 해산물을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으니 경쟁력이 있어요”라고 전한다.

해물탕 양이 적지 않고, 전복 꽃게 키조개 낚지 새우 가리비 개조개 명도조개 홍합 바지락 낚지 등이 들어간다. 다시마 육수를 직접 우려내고 무, 파, 양파 등도 음식 맛을 내기 위해 그녀만의 노하우를 지녔다. 2층 식당 안에 강구안 풍광이 고스란히 들어 앉았다. 일몰쯤 가게 불빛들이 하나둘 들어오고 잔잔한 호수 닮은 풍경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루 일을 마친 주위 상인들이 단골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물탕에 소주한잔으로 회포를 푼다. 칼칼한 해산물 국물맛이 일품이다. 해물탕 고유의 빨간 색이 아니라 칼칼한 조개 국수맛이 우려나고 있다. 라면 사리도 가능하다. 동피랑 강원수산 인근, 남망산 24시간 편의점 맞은편 2층이다. 055)648-5116

▲ 3인 해물탕

▲ 1인 해물탕, 푸짐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3~5인분 해물탕도 양이 푸짐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강구안 풍광이 바라 보이는 어무이 해물탕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