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북신시장 난전 여러 곳을 찾았다. 서호시장 새벽 난전과 달리 북신시장은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대략 시장 안쪽 50여명의 할머니들은 제각각 자리를 잡고 분산된 모습이다.

멀리 도산면, 용남면, 인평동에 살고 있는 할머니들이 손수 재배한 봄동, 쑥, 마늘, 시금치를 비롯해 말린 고구마 등을 시장 난전에서 펼쳐 판매하고 있었다.

천영희(가명 79 북신동) 할머니는 점심은 집에서 먹은 후 오후 7시까지 북신시장 수협 앞 한 켠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점포들은 몇몇 다른 점포들은 자릿세를 요구하고 요구하지 않더라도 난전을 펼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수협 앞에서만 오간다는 설명이다.

이상순(가명 74 인평동) 할머니는 난전 이웃으로 이웃사촌보다 더 편한 천영희 할머니와 함께 하고 있다. 5남매를 뒀다는 이 할머니는 작은 플라스틱그릇에 봄동과 쪽파를 2~3,000원에 팔고 있었다.

할머니들은 가게앞 난전을 설치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버스정류장 인근 난전할머니들이 시장 안쪽으로 들어올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상인회원과 임원들은 북신동 버스터미널 인근 난전할머니들이 시장 안으로 들어와 북신시장을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나기를 원하고 있다.

북신시장 버스터미널 난전은 도로 보행도 막고 있어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제중한의원 인근은 늘 난전할머니들과 보행자들로 붐빈다.

▲ 북신시장 내 수협 앞 난전을 펼치고 있는 할머니, 자리세도 안받고 가게앞 장사를 허용해 편한 곳이라 설명했다.

▲ 난전 할머니가 쪽파를 다듬고 있다. 저녁시장이라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쑥과 봄동 쪽파를 팔고 있다.

▲ 공작 부페앞 난전, 유동인구가 인근 버스정류장 보다 적지만 은행측에서 난전을 허락해줘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호박을 다듬고 있는 아주머니

▲ 북신시장 난전 이웃사촌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있다.

▲ 생굴 한 그릇에 5,000원~1만원에 팔고 있는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