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가족애 넘치는 공동체 삶이죠. 북신시장 할머니 난전을 시장 속으로 옮겨 오게 하는것과 주차장 확보가 최우선인데, 광도면 무전동 북신시장 이용객들에게 주차장 제공도 없이 활성화는 쉽지 않아요”
 
북신시장에서 태어났고 18세에 부산으로 건너가 금세공을 배웠고 1995년 칠보당을 연 박해욱(44) 신임 북신전통시장 상인회장이 듬직해보였다. 김말연(41) 부인의 내조가 적지 않다.

무전동 북신동 광도면 거주 주민들까지 찾아오는 시장이다 보니 늘 주차장 확보가 화두이다.

북신동 재개발로 인해 주민들이 떠났고 향후 6년간 북신시장 단골들의 발길이 30%정도 감소된 것이다.
 
그는 18살에 혈혈단신 부산으로 옮겨가 금세공을 배웠다. 25살에 다시 북신시장에 터를 잡았고, 부친 박양송(74) 옹은 북신시장에서 과자공장을 10여년간 운영했다. 그럼에도 가업을 잇지 않은 것은 힘들고 어려운 선뜻 나서지 못했다. 3남 1녀중 차남이다. “과자 공장 일은 부친에게 정말 쉽지 않은 기나긴 난관의 연속이었어요.”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은 규모가 크고 유동인구가 적지 않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북신시장의 장점을 그는 전했다. 오전 8시 30분 가게 문을 열고 8시에 닫는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과의 지리적 위치가 가까워져 금 시세에 따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 또는 가공하고 있어 불경기의 여파와 더불어 녹록치 않은 운영이라고 했다.

결혼식 예물도 감소했다. 신발 등 다른 상품보다는 마진율이 적어져 고민은 늘고 있지만 그만의 서비스를 단골들과 손님들에게 제공하면서 정면 돌파하고 있다. 시계핀과 목걸이 수선 등 칠보당에서 할 수 있는 금세공 관련 환대 서비스가 그의 영업 비결이다.

북신시장 상인회장 선정 전날까지도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부인의 응원 덕분에 결정하게 됐다.

청실회 2015년 차기 부회장, 해양구조단 회원, 충무중학교 2기 동창회장도 하면서 넓은 보폭을 이어오고 있다. 총무 한미화(과일나라), 최태욱(육곳간)씨가 총무이다. 내년 1월 신임회장 활동에 나선다.
 
북신전통시장은 북신시장과 거북시장으로 이원화된 북신시장상인회를 ‘북신전통시장상인회’로 통합 지난 2011년 발족했다. 초대회장으로 김유석 동해건어물 대표가 동분서주했고 이를 박해옥 회장이 이어받게 됐다.

박 신임 회장은 “제중한의원 인근 난전 할머니를 시장 안으로 모셔오게 하는 방안과 주차장 건립, 기름냄새 제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는 포부이다.

▲ 박해욱 회장은 주차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